▲ 이인규(공과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교수
공과대학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이인규 교수가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와 대한전자공학회(IEEK)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 1회 ‘IT 젊은 과학기술자상’을 받았다. 이인규 교수는 무선 통신 분야에서 70여 편에 이르는 국제 학술 논문을 발표했고 20여 개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 무선통신 시스템에서 채택되고 있는 새로운 전송기법인 OFDM(주파수직교분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다. ‘IT 젊은 과학기술자상’은 미국전기전자학회와 각 국가가 공동으로 주는 상으로 현재 △칠레 △에콰도르 △페루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 5개 국가가 매년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IT 젊은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소감은 어떤가
- 미국전기전자학회와 대한전자공학회에서 공동으로 상을 줘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또한 앞으로 분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수상으로 본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본교도 세계수준의 연구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어떤 계기로 무선 통신 분야를 전공하게 됐는가
- 학부 졸업 당시 한국에는 로봇연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한국의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공을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유학을 시작하면서 무선통신 분야를 연구하시는 지도 교수님을 계기로 무선 통신 분야에 흥미를 느껴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다.

△유학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 유학 초, 한국에서 영어를 많이 준비해 갔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들어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교수님이 하시는 수업은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지만 수업 중에 학생들이 하는 질문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것과 다른 수업방식 등 한국과 다른 문화를 접하다 보니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다.

△통신분야에서 국제적인 권위지인 JSAC(Journal on Selected Areas in Communications)에서 한국인 최초로 편집위원 활동하고 있는데
-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의 벨 연구소(Bell Lab)에서 연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 곳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석학들과 함께 연구했는데 그 때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지명도를 필요로 하는 JSAC같은 권위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언론에서 한국 대학 교육과 해외 대학 교육을 많이 비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유학 당시 스탠포드대학 학생들의 수업참여도는 정말 높았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질문을 한다. 그리고 조교와 학부생들과의 의사소통이 많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반면, 한국 대학 학생들은 수업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 선배들과의 의사소통도 외국과 비추어 봤을 때 적은 것 같다. 전공에 대해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석탑강의상을 두 번 받았는데 강의스타일은 어떠한가
- 학생 중심의 강의를 하려고 노력한다. 과거에 내가 공부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학생들에게 꼼꼼히 짚어주려고 노력한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교수가 학생에게 꼼꼼히 짚어주는 모습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교수님과 학문적 성격이 비슷한 공부를 하고 있는 본교 자연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사람들이 본교 학생들과 KAIST나 포스텍 같은 대학의 학생들을 많이 비교한다. 하지만 본교 교수들의 연구실적으로 보나 본교 학생들의 역량으로 보나 타 대학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공부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롤 모델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도 유학시절 무선 통신 분야에서 저명한 석학이신 시오피(Cioffi)교수님을 롤 모델로 삼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미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하다. 전공을 선택하는 데 있어 단지 유행을 따라가는 것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전공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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